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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 애니메이션 [엘리멘탈] 극장에서 보고 왔따! 전체적인 스토리, 영화 속 재밌는 설정 정보 등 쏙쏙(스포X)

by 데일리코리안 2023.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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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멘탈의 줄거리

엘리멘탈 포스터

영화 엘리멘탈은 픽사가 야심 차게 준비한 신작입니다. 영화 제목에서도 알아볼 수 있듯이 원소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죠. 슬로건으로는 '세상은 반대에 끌린다.'라는 문구를 내걸고 있는 만큼 아무래도 물과 불의 이야기가 메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영화는 네 가지 원소를 모티브로 한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시종일관 보여주면서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기도 하는데요. 비주얼적으로 이런 발상자체가 귀엽게 다가오기도 해서 영화를 보는 내내 즐겁게 시청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의 도입부는 파이어랜드(불캐릭터들의 고향)에서 떠나와 수도격인 엘리멘트 시티에 정착하게 된 주인공 '엠버'의 아버지의 등장과 함께 시작됩니다. 본래 엘리멘트 시티에는 불원소들이 살아갈 장소도 마땅히 없었고 불은 위험하기에 물과 나무 등의 원소들에게 미움을 받기도 했습니다. 사실 우리는 화력을 상당한 에너지로 사용하고 있지만 엘리멘트 시티는 고도의 기술로 불이 없어도 원활히 돌아가는 시스템을 구축했나 봅니다. 아무튼 엠버의 아버지가 '파이어 플레이스'라는 불원소들을 위한 보금자리이자 잡화상점을 운영하게 되면서 딸인 엠버의 성장기를 다룬 애니메이션이 바로 이 엘리멘탈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영화는 엠버의 청소년기로 접어들면서 사춘기 아닌 사춘기의 고증을 정확하게 표현해서 놀랐습니다. 부모님이 바라는 자식에 대한 꿈과 자신이 원하는 것에 대한 열망 사이에서 거대한 희생을 무릅쓰고 새로운 토지에서 모든 것을 일궈낸 아버지의 꿈을 이어받아야 한다는 설정이 우리의 삶과도 밀접하게 연결되는 소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한국도 대부분의 학생들이 아직도 자신이 뭘 원하는지도 모른 채 대학에 가면 첫 스텝은 해결됐다고 안일하게 생각하는 사회구조이기 때문이죠. 모두가 대학 졸업장이 있다면 상위 1%를 제외하고서야 그 종이쪼가리가 의미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아무튼 픽사 애니메이션은 가슴 따듯하고 벅차는 결말을 자주 보여주었기에 이 평범하고도 초현실적인 문제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까? 에 대한 기대심이 부풀어 올랐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정반대의 인격체를 만나게 되면서 서로 부족한 부분과 닮고 싶은 부분을 알게 되고 끝내 자기 성찰의 발전으로 이어지게 되더군요. 물원소의 남주인공 '웨이드'와 불원소의 화끈한 이 영화의 여주인공 '엠버'의 스토리는 여기까지만 말씀드리고 자세한 여정은 극장에서 확인해 주세요~!
 
 
 

영화 속 디테일과 설정

영화는 원소들의 이야기를 다룬 만큼 원소별 특징을 정확하게 살려서 만들려고 노력한 모습이 여러 부분 포착됐습니다. 예를 들면 불과 물이 가까워지면 물이 속에서 기포가 생기면서 끓는다든지, 나무원소들이 불원소를 무서워하면서 피해 다니고 불원소가 닿자마자 잎들이 타버린다든지 재밌는 요소가 생각보다 많아서 귀여웠습니다.

작 중 '클로드'라는 나무원소 소년은 이제 자기가 괜찮은 꽃이 자란다면서 성장을 어필하고 엠버에게 대시를 계속하는데, 이 장면도 꽤나 위트 있게 느껴졌습니다. 원소별로 고백의 방법도 달라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제작자들의 많은 고뇌와 재치를 엿볼 수 있었어요.

 


 
영화 속 재밌는 설정 중 서로의 식습관도 엄연히 다른 점을 볼 수 있는데요. 불원소 친구들은 숯콩이라는 것을 가장 주식으로 먹고 있고 파이어랜드산을 최고로 치는 등 기호와 맛의 차이도 느끼고 있다고 보입니다. 위의 장면은 작 중 웨이드가 엠버의 아버지에게 잘 보이기 위해 먹어서는 안 되는 숯콩을 시도해 보는 장면인데, 몸이 펄펄 끓으면서도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안기 위해 미소를 잃지 않으려는 모습이 기특하면서도 애잔합니다.
 


 
영화는 시종일관 엠버의 성장기에 초점을 맞추지만 가장 중요한 시사점은 자신과 가장 반대성향을 가진 부류를 만나야만 느끼고 배울 수 있었던 점에 관하여 생각해 보게 만드는 것입니다. 불같은 성격의 엠버와 물 같은 성격의 웨이드가 영화 속에서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어떤 사건을 맞이하고 또 풀어나가는지가 이 영화의 가장 큰 관람포인트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불같은 사람이 항상 강한 것이고, 물같이 순한 사람은 항상 약한 걸까요? 우리는 항상 겉모습을 보고 남을 판단하고 사건을 판단하고 쉽게 편향되기 마련입니다. 매 순간 완벽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겠죠. 그러나 우리는 어울릴 수 없을 것 같은 사람과 어울렸을 때, 절대 해낼 수 없을 것 같은 일을 해낼 때 살아있음을 느끼고 나의 가치를 확인합니다. 위의 포스터처럼 서로 닿을 수조차 없는 '엠버'와 '웨이드'는 어떤 종착역을 향하고 있을까요?


 
 
 

지금까지 창의성이 돋보이고 환상적인 시각화를 이뤄낸 픽사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픽사는 항상 실망시키지 않아서 개인적으로 나올 때마다 기대할 수밖에 없네요. 
 
 
제 별점은 ★★★★ 입니다.
 
 
우리의 삶에 만연하게 문제 되고 있는 소재를 원소들의 특징에 맞게 재밌게 구현하면서도
항상 행복한 결말을 보여주는 픽사의 따듯함에 별점을 반개 정도 추가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메인 예고편 한 번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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